일상 속 사유

이동진 평론가 "여행은 쾌락이고, 행복은 빈도다." 일상 속에서 찾는 진정한 행복

코그니티오 2024. 7. 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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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한가요?

 

이 질문에 대해 쉽사리 '난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특별한 순간이나 큰 성취에서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특별한 순간은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특별함은 '반복'이 아닌 '희소성'에 더 가깝다. 즉, 특별한 순간은 우리 인생에서 간혹 벌어지는 일이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 이런 질문을 받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행복은 특별한 순간에서 찾아야할까?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경험하는 작은 순간들에서 비롯된다. 행복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평범한 순간들에 숨어 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친구와의 평범한 대화,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 등 일상 속 작은 기쁨들이 모여 진정한 행복을 만든다. 이러한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행복을 느끼게 한다.

 

이동진 평론가는 그의 저서 '이동진의 독서법'과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 행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그는 "쾌락은 일회적이고 행복은 반복적이다. 쾌락은 크고 강력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은 직장에서 고통스럽지만 참고 일을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1주일 하와이 여행을 간다. 이렇게 가는 하와이 여행은 쾌락이지 행복이 아니다. 짧은 여행을 위해 일상을 희생하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나태주 시인은 "행복은 작은 것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숨어 있다"고 말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저녁에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등, 소소한 일상 속의 순간들이 진정한 행복을 준다고 이야기 한다. 

 * 나태주 시, [행복]

 

연세대학교 서은국 교수는 그의 저서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감정을 자주 느끼는 것이 강렬한 긍정적 감정을 한 번 느끼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자주 경험하는 소소한 행복이 진정한 행복을 만든다고 말한다. 즉, 하루 중 여러 번의 작은 기쁨을 느끼는 것이 강렬한 기쁨을 한 번 느끼는 것보다 우리의 행복 수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결국 행복은 평범한 일상 속 순간에서 찾아야 한다.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이 모여 행복을 만든다. 특별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습관은 결국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