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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사유 12

목표지향적인 것이 무조건 좋은 걸까? : 델라 푸엔테의 이야기

평소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인 '이스타 TV'에서 2024년 유로 우승 국가인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인 델라 푸엔테의 이야기를 했다. 해당 영상은 델라 푸엔테의 경력을 참고하여 최근 큰 화제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 대한 것이 주요 골자다. 좋은 내용이 여러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목표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은 막연히 목표 지향적으로 사는 것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목표지향적인 삶이 무조건 좋은 것일까? 해당 영상의 델라 푸엔테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델라 푸엔테는 15년 동안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한 후, 감독 커리어를 6부 리그에서 시작하게 된다. 이후 3부 리그 감독을 3~4년 동안 ..

일상 속 사유 2024.07.22

이동진 평론가 "여행은 쾌락이고, 행복은 빈도다." 일상 속에서 찾는 진정한 행복

당신은 행복한가요? 이 질문에 대해 쉽사리 '난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특별한 순간이나 큰 성취에서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특별한 순간은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특별함은 '반복'이 아닌 '희소성'에 더 가깝다. 즉, 특별한 순간은 우리 인생에서 간혹 벌어지는 일이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 이런 질문을 받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행복은 특별한 순간에서 찾아야할까?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경험하는 작은 순간들에서 비롯된다. 행복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평범한 순간들에 숨어 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일상 속 사유 2024.07.16

완벽주의는 좋은 걸까? : 일단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목표다. 그러나 이는 종종 시작조차 못하게 만드는 큰 장애물이 된다. 나 역시 많은 일에서 완벽을 추구하다가 이러한 경험을 했다. 최근 여행 유튜브를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영상과 비교할 때 내 영상은 늘 부족하다. 처음에는 이런 부족함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보완하려다 보니,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고 영상을 완성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가 하기 싫어졌다. 어차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재능 부족을 이유로 포기하고 싶어졌다. 그러다 문득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유튜브 초보자가 완벽한 영상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면서 나보다 오래전부..

일상 속 사유 2024.07.02

[일상 속 사유] 성공적인 아침 운동을 위한 환경 설정의 중요성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데 있어 아침 운동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역시 여러 번의 실패를 겪으며 꾸준히 아침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 핵심은 바로 환경 설정이다. 아침 운동을 하면 하루를 더 길고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나는 예약제 운동을 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 클래스에 참여한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해도 시간이 8시가 채 되지 않는다. 이후에는 근처 스타벅스에 들러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작성하고, 영상 편집을 한다. 때로는 함께 운동한 사람들과 출근 전까지 커피 타임을 가지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렇게 아침 운동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해 생산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

일상 속 사유 2024.07.01

[일상 속 사유] 스포츠맨십,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용기 ㅣ 결과보다 노력에 의미를 두자

2021 코파아메리카 결승전,브라질 vs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난 후,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스텝들은 너 나 할 거 없이 서로 부둥켜안고 승리를 만끽한다. 반면, 브라질의 선수들과 스텝들은 눈물을 쏟거나 잔디밭에 엎드려 좌절하고 있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브라질의 에이스 선수 네이마르 또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장면이 전환되면서 네이마르가 누군가에게 향한다. 메시에게 가고 있다. 네이마르는 패배의 슬픔을 잠시 느끼고 이내 라이벌이자 절친인 메시를 축하해 주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를 축하해 주는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여준다.아래는 당시 영상의 캐스터, 해설위원의 해설 전문이다. 네이마르가 누군가에게 가는 것 같습니다. 네 이 선수입니다. 리오넬 메시입니다. 네이마르와 메시의 포옹..

일상 속 사유 2024.05.20

[일상 속 사유] 추억상자를 열고 나서 l 꾸준함의 가치

집에 작은 리빙박스 하나가 있다. 그 안에는 내가 살아온 흔적들이 있다. 옛 직장 명함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교환하며 받은 명함,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그동안 찍었던 증명사진, 만료된 여권, 예전에 사용했던 지갑, 과거 내가 끄적거린 흔적이 있는 수첩들, 그리고 누군가 나에게 쓴 편지가 있다. 내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모여 있는 일종의 추억 상자다. 한 달간의 여행을 앞두고 여행할 때 쓸 작은 힙색 가방을 가지러 집에 다녀왔다. 집에 간 김에 더 갖고 갈 물건들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리빙박스를 열었다.  매년 한 번쯤은 열어봤던 박스라 이미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잘 알고 있는데도 매번 열 때마다 새롭다. 과거의 내가 열심히 끄적거렸던 흔적이 있는 수첩들을 열어 ..

일상 속 사유 2024.05.03

[일상 속 사유] 웹툰 잔불의 기사 전략적인 초보자 같은 행동

요즘의 판타지 웹툰은 대체로 비슷한 설정을 갖고 있다. 만화 세계관 안에서 가장 강력한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능력의 대부분을 봉인당한 채 과거로 회귀하거나, 최약체였던 주인공이 모종의 능력을 얻고 세계관 내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소위 먼치킨이 된다. 내 기억으로는 이러한 판타지물의 전성시대를 이끈 건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된 [나혼자만 레벨업]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인기에 힘입어 나 혼자 OOO, 탑, 회귀, 레벨 등 비슷한 설정의 웹툰들이 많아졌다. (판타지 웹소설의 웹툰화가 많아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혹자는 이러한 판타지 웹툰 전성시대를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성공 법칙을 활용한 판타지물의 양산이라고도 평한다. 실제로 유사한 설정을 이용한(나 혼자, 레벨, 탑 등의 ..

일상 속 사유 2024.05.02

강연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강연과 내 이야기 '나'에 관하여 문득, 강연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상상됐다. 현재 겪고 있는 '나'를 찾기 위한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간들이 중요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살았던 집, 내가 해왔던 일과 맡았던 직업 등 내 과거를 되짚어 보며 이렇게 살아 왔음을 말하고 있다. 순간에 대한 사유를 하던 시기에 카페를 가려고 헤드셋을 낀 채 노래를 들으며 효창공원역 앞 숲길을 걷는 순간. 그 순간이 문득 소중하고 기쁘게 받아들여지던 순간. 별 거 아닌 그 순간 무언가 속에서 충만하게 차오르던 경험. 강연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순간 들었던 노래가 샘김의 '여름비'라고 꼭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 들어보길 권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연자는 성공한 사람 중 하나로 생각된다. 나도 깊은 의식 ..

일상 속 사유 2024.03.27

사소한 감동

사소한 감동을 주는 순간 사람을 사는 방법 예전에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할 때(지금도 여전히 하는 중이지만) 소위 사람을 사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에게 종종 사소한 감동을 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사소한' 이기 때문에 큰 돈이 들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어도 된다. 예컨대, 상대방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기억해주거나 깜짝 선물(소소한)을 하거나, 안부 연락을 자주 한다든지, 예쁘게 말 하는 등의 그런 사소한 것들이다. 오늘 아침 잠에서 깼을 때 자는 동안 꾼 꿈의 내용이 명확하게 생각났다. 대략적인 꿈의 내용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이 나왔고, 그 사람이 어떤 이유로 힘들어 하는 걸 내가 다독여주던 내용이었다. 실제로는 그 사람과 업무적으로 가끔 연결이 되었을 뿐 사적으로 연결된 건 없었는..

일상 속 사유 2024.03.21

자기 이해│가장 어려운 질문 What I want?, What I have?

자기 이해 가장 어려운 질문 "What I want?, What I have?" 요즘 내게 던져진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What I want?, What I heve? 즉, 난 무얼 하고 싶은가?, 난 무얼 갖고 있는가?"다. 8여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끝낸 후 현재 1년 하고도 7개월이 흐른 시간이다. 그 기간 동안 난 아직도 저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변명하자면, 1년 7개월 중 1년 동안은 새로운 일이라고 했지만 결국 회사생활을 했기 때문에 저 질문은 뒷전으로 내버려 둔 기간이라 사실상 7개월 동안이다.(맞다. 합리화다.) 하지만, 저 질문 말고 나에게 던져진(던진) 질문에 답을 내린 것도 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어떤 삶을 가장 살기 싫은가?)" "돈 걱정하지 않..

일상 속 사유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