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효과와 마케팅

자이가르닉 효과로 집중력 높이기: 미완성된 과업의 힘

코그니티오 2024. 10. 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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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르닉 효과는 미완성된 일이 완성된 일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심리 현상이다. 이 글에서는 자이가르닉 효과의 정의, 원인, 그리고 실생활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로 집중력 높이기 미완성된 과업의 힘

미완성된 일이 머릿속에 남는 이유

종종 해야 할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집중이 흐트러지는 경험을 한다. 이 현상은 심리학적으로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라고 불리며, 미완성된 일이나 과제가 완성된 일보다 더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을 말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란?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미완성된 일이나 과업이 완성된 일보다 더 강렬하게 기억되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이는 러시아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이 처음으로 발견했으며, 그녀의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완료된 과제보다 미완성된 과제를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심리 효과는 우리가 미완성된 일을 계속해서 기억하게 만들어, 이를 완료할 때까지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 원인

자이가르닉 효과는 몇 가지 심리적 이유로 발생한다.

  1. 불완전한 정보에 대한 불편함 : 사람들은 완성된 일에 비해 미완성된 일에 대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며, 이를 해결하려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2. 인지적 긴장 : 미완성된 과업은 우리의 뇌에서 긴장 상태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해당 과업에 대한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하게 된다.
  3. 미완성 과업에 대한 계속된 처리 : 우리 뇌는 미완성된 과업에 대한 정보를 계속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그 과업을 완성할 때까지 지속된다.

 

자이가르닉 효과 예시(사례)

자이가르닉 효과를 활용하면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 효과는 특히 큰 과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어 처리할 때 유용하다. 미완성된 상태로 남겨둔 과업은 지속적으로 우리의 뇌에서 처리되며, 이를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

  • 집중력 향상 : 긴 과업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일정 부분을 완료하지 않고 남겨두면, 그 부분이 계속해서 기억에 남아 다음 작업을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다.
  • 동기부여를 위한 활용 : 미완성된 일에 대한 기억이 계속해서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동기부여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작업을 마치기 전에 일부러 멈추고 나중에 다시 시작함으로써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유지할 수 있다.

1. 업무에서의 활용

회사에서 긴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보고서는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보통은 한번에 끝내려고 무리해서 집중하다가 지치기 마련이다. 이때 자이가르닉 효과를 활용하는 방법은 보고서의 특정 섹션을 일부러 완성하지 않고 남겨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론과 본론을 작성하고 결론 부분을 일부러 조금 남겨둔다. 미완성된 상태로 퇴근하거나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면, 머릿속에서 그 결론 부분이 계속 떠오르며 그 일을 마무리하고 싶은 심리적 압박이 생기게 된다. 다음 날 출근하면 결론부터 빠르게 시작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높아진다.

 

2. 공부에서의 활용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자이가르닉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100개를 외워야 하는데 한 번에 다 외우지 않고 90개만 외운 후 마지막 10개를 남겨둔다. 그 상태로 잠시 쉬거나 다른 공부를 하다 보면, 그 남은 10개의 단어가 계속 신경 쓰이게 된다. 나중에 돌아와서 다시 그 10개의 단어를 외우기 시작하면 집중력이 더 잘 유지되고, 학습 효과도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일부러 미완성된 상태로 남겨두는 것이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운동에서의 활용

하루 운동 목표가 50개의 푸시업이라면 45개만 하고 일부러 5개를 남겨둔 채로 운동을 마친다. 그러면 그 5개를 마치지 못한 것이 계속 생각나고, 그 다음날 운동할 때 그 미완성된 푸시업을 떠올리며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다음 운동 세션으로 더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고, 꾸준한 운동 루틴을 유지할 수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가 항상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 상황도 있다. 상기 예시 중에서 푸시업 50개를 목표로 했는데 45개만 하고 "45개로도 충분해"라고 느낀다면, 그 상황에서 자이가르닉 효과는 약해질 수 있다. 즉, 미완성된 과업이 충분히 성취감을 주거나 목표를 달성했다고 스스로 판단할 경우, 자이가르닉 효과가 크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1. 구체적인 목표 설정

목표를 더욱 구체적이고 도전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50개 푸시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강한 목표 의식을 심어 놓으면 45개에서 멈췄을 때 미완성된 상태가 더 강하게 남는다. 이렇게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것이 자이가르닉 효과를 더 강력하게 작동하게 할 수 있다.

 

2. 미완성에 대한 중요성 인식

운동을 할 때, 그 미완성된 부분이 중요한 이유를 스스로 상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마지막 5개가 진짜 중요한 순간이다. 이 5개가 근육에 더 큰 자극을 주고 성장에 도움을 준다.'라고 생각하면, 45개에서 그만두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렇게 미완성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 자이가르닉 효과가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3. 작은 보상 시스템 설정

운동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작은 보상을 스스로 설정하면 동기부여가 더 잘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50개를 다 했을 때 '이제 내가 좋아하는 음료를 마실 수 있다.'와 같은 보상을 설정하면 미완성된 5개를 더 채우려는 동기부여가 강해질 수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심리 현상 중 하나로, 미완성된 일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우리를 계속해서 그 과업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이를 활용해 집중력을 높이고, 동기부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