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잡학

붕어빵 vs 잉어빵 차이점 같은 거 아니냐고요? 다릅니다.

코그니티오 2024. 1. 15. 15:00
반응형

붕어빵 vs 잉어빵 뭐가 다른지 아세요?

(좌) 붕어빵 / (우) 잉어빵

 

겨울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간식 '붕어빵'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달한 팥이 들어 있고 추운 날씨에 호호 불어 먹는 추억을 불러 일으켜 누구나 좋아하는 겨울 간식입니다.  요즈음에는 속 재료가 다양해져서 팥 뿐만 아니라 슈크림, 피자, 고구마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가는 붕어빵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붕어빵과 맛은 비슷하지만 모양이 다른 '풀빵'도 있죠.

그런데, 혹시 붕어빵 사러 갔을 때 "잉어빵"이라고 써 있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잉어빵 글자를 보고 '붕어빵와 같은 건가?' 생각하다 "어? 생김새는 붕어빵인데? 하며 붕어빵이구나 생각한 적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딱 보기에는 똑같은 붕어빵인데 잉어빵이라고 해서 이 둘의 차이점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붕어빵 vs 잉어빵 그리고 풀빵

(좌) 붕어빵 / (중) 잉어빵 / (우) 풀빵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풀빵은 「모양이 새겨진 우묵하게 팬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 따위를 넣어 구운 빵. 주로 길거리에서 구워 판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붕어빵은 「붕어 모양의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를 넣어 만든 풀빵」으로 설명되어 있죠.

 

즉, 붕어빵류의 빵은 풀빵이 원조고, 붕어빵은 풀빵을 붕어 모양 틀에 구워 붕어빵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겁니다.

풀빵과 붕어빵은 모양만 다를 뿐 재료와 만드는 방식이 똑같은 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붕어빵과 잉어빵도 같은 빵일까요?

아닙니다.

 

재료 차이

붕어빵은 보통명사인 반면, 잉어빵은 '황금잉어빵' 회사에서 만든 상표 이름입니다.

이름만 다른 건 아닙니다. 가장 큰 차이는 들어가는 재료의 차이입니다.

 

붕어빵의 반죽은 밀가루 반죽이라 담백한 맛인 반면,

잉어빵의 경우는 반죽에 기름이나 버터가 추가되어 비교적 기름기가 많아 촉촉합니다. 또, 찹쌀이 추가되어 더 쫄깃합니다.

 

겉 모양 차이

반죽 재료의 차이로 인해 모양도 자세히 보면 차이가 납니다.

 

붕어빵 반죽에는 밀가루만 들어가기 때문에 걸쭉한 반죽이라 다 구워졌을 때 겉이 단단하고 무늬가 명확합니다. 그래서 팥앙금도 잘 비치지 않습니다.

 

잉어빵 반죽은 기름과 찹쌀이 들어가서 비교적 반죽이 묽어서 다 구워졌을 때 속에 들어간 팥앙금이 잘 비치고, 무늬가 흐릿한 편입니다.

 

맛 차이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니 맛에서도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붕어빵은 반죽이 걸쭉해서 겉이 단단해서 바삭하고 담백하며, 속에 들어가는 팥이 몸통(가운데) 부분에 몰려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잉어빵은 반죽이 묽고 기름기가 있어 식감이 바삭하기 보다 말랑하고 질척하며, 찹쌀 때문에 쫄깃한 편입니다. 또한, 속에 들어가는 팥을 머리부터 꼬리까지 골고루 채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는 붕어빵과 잉어빵이네요.

 

생각해보니, 바삭하거나 말랑한 붕어빵을 둘 다 먹어봤는데 저는 단순히 포장으로 인한 습기로 인해 질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재료의 차이였다니 ㅎㅎ

 

사실, 요즘엔 붕어빵이든 잉어빵이든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추운 겨울에 돌아다니다가 붕어빵, 잉어빵 가게를 발견하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큰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둘다 맛있는 건 똑같은 거 같습니다 ㅎㅎ